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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큰 모던록 '피터팬 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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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05-22 11:05 조회56,3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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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록 밴드 넬의 첫 공연에 피터팬 컴플렉스가 오프닝 밴드로 나섰다.

당시 넬은 영국 밴드 라디오헤드에서 영향받았고, 피터팬은 넬을 따라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결승선을 1㎞ 정도밖에 남겨두지 않은 마라톤에서 1·2위 사이가 그렇듯 넬과 피터팬의 간격은 좁혀지기 어려워 보였다.

그간 기타와 베이스를 바꾼 피터팬 컴플렉스가 두 번째 정규 음반 ‘트랜지스터’를 내놓았다.

지난해의 느낌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0.5집, 1집, 1.5집 식으로 보폭을 짧게 하며 실력을 쌓아온 피터팬은 이번 음반에서 한층 성숙한 모던록 사운드를 들려준다.

“1집에서는 ‘성공해야 한다’는 식으로 주변을 너무 많이 의식한 것 같아요. 비주얼도 많이 신경썼고요. 그때 놓쳤던 ‘라이브에 강한 밴드’ 이미지를 찾기 위해 멤버를 새로 구해 다시 시작했습니다.” 리더이자 보컬 전지한(29)의 말이다.

현재 멤버는 전지한과 드러머 김경인(20), 그리고 0.5집때 참여했던 베이시스트 노덕래(24) 셋이다. 기타리스트는 객원 멤버인 이치원이 맡고 있다. 노덕래는 한상원 밴드에서 인정받은 젊은 실력파 연주자다.

“우리는 영국 록을 들으며 음악을 배운 세대예요. 라디오헤드나 플라시보 같은 밴드와 비슷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기분 나쁠 것 없어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보면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생각나고, 서태지 6집을 들으면 콘이 생각나잖아요. 어차피 우리가 하는 게 서양 음악이니까, 그건 ‘발전’으로 해석해야죠.”

김경인은 흔치 않은 여자 드러머다. “저 힘 세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동덕여대 실용음악과에서 드럼을 전공하는 몇 명 안되는 학생 중 하나다. 그녀는 “이번 음반은 한 편의 영화처럼 첫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 자연스레 흘러가도록 만들었다”고 했다.

타이틀곡 ‘유 노우 아이 러브 유(You Know I Love You)’는 영국 모던록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작품으로, 한 음을 8박자씩 끌고 가는 뚝심에 전지한의 흐느끼듯 하는 음색이 잘 어울렸다.

지난 2000년 소요 록페스티벌에서 이들에게 대상을 안겨준 노래 ‘완성에의 부족’이 0.5집에 이어 실렸는데, 이전 음반에 비해 기타 디스토션(사운드를 일그러뜨리는 것)을 많이 줄였다.

전지한은 거의 모든 음의 끝을 놓아버림으로써 처절한 음색을 연출하는데, 이런 보컬은 찬반이 뚜렷이 갈리는 부분이다.

‘너의 기억’이 음반 한가운데에서 반짝 빛을 발하는 트랙이다. 전형적인 ‘우울 모드’의 모던록으로 빠른 음악인데도 듣는 사람을 방 구석으로 몰아넣어 침잠시킨다. 각 악기들의 연주를 찬찬히 뜯어듣는 재미도 있다.

“누구나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이 있잖아요. 우리 밴드 이름도 그렇고, 우리 음악도 그런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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