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현이 장학생이 된다.

이정현은 현재 중앙대 영화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데 지난해 여름방학 이후 2학기 내내 10월에 열린 중국공연을 제외하고 학업에 몰두한 결과 좋은 성적을 받게 됐다.

이정현은 “아직 최종성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장학금을 탈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정현은 2학기 과제로 만든 영화로 A+ 학점을 받는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정현이 이처럼 2학기 성적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기뻐하는 것은 지난해 학교생활에서 남다른 곤욕을 치렀기 때문이다.

이정현은 지난 98년 중앙대 영화학과에 입학했으나 가수와 연기활동으로 장기간 휴학했다.

그러나 장기휴학에 대한 학교규정을 자세히 살피지 않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제적처리됐고 결국 지난해 재입학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다행히 학교측에서도 본의 아니게 제적을 당한 이정현의 상황을 감안해 98년 받은 1학년 1학기 과정을 인정해주었다.

덕분에 이정현은 2003년 가을 1학년 2학기 과정을 수강하면서 자신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과 출연을 도맡은 다큐멘터리로 A+를 받았다.

남보다 더 힘들게 대학 1학년을 마친 이정현은 “그동안 취미였던 시나리오 작업을 프로답게 해낼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