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32)가 \'마누라들\'에게 잠시 작별을 고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서태지는 6일 오후 속초항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떠났다.

오는 8일 열리는 한.러 수교 120주년 기념 콘서트 \'Seotaiji Live in Vladivostok\'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해외에서의 첫 대규모 단독공연을 앞둔 설렘 때문인지 서태지는 속초항을 떠나기에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그가 직접 글을 올린 것도 이례적이지만 특히 팬들을 \'마누라\'로 표현한 것이 더욱 이채롭다.

서태지는 \"안뇽 마누라들…, 이제 곧 러시아로 떠나…. 먼곳으로 여행을 하려니 그냥 가기 미안해서…, 못가는 마누라들… 미안하지만, 나 멋지게 공연하고 돌아올 것이다!! 몸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라고 쓴 다음 \"남자 매냐들!! 마누라만 챙겼다고 너희 안챙긴 건 아냐… 너네도 다 마누라야\"라는 글을 덧붙여 남녀 팬 모두를 \'마누라\'로 부르며 애교스런 인사말을 남겼다.

상상체험단과 함께 전세 유람선을 타고 떠난 서태지는 콘서트와 기념행사 등 공식 일정을 마친 뒤 10일 속초항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