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로 녹음된 일본 가수의 음반이 마침내 한국에서 공식 발매된다.

소니 뮤직 코리아는 7일 일본의 국민 그룹 튜브의 베스트 앨범 '멜로디즈 앤 메모리스'와 인기 R&B 싱어 송라이터 히라이 켄의 '라이프 이즈'를 발매한다.

국내에서 일본어로 녹음된 일본 가수의 음반이 합법적으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동안 국내에 발매됐던 일본 가수의 음반들은 모두 연주곡으로 편곡되거나 영어로 다시 녹음된 곡들이었다.
　
지난해에는 일본 가수 호소츠보 모토요시가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등 한국 가요에 일본어 가사를 붙여 노래한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가 발매되기도 했지만 이 음반은 원곡이 한국 가요라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허용됐고, 이 음반에서도 호소츠보의 오리지널 곡은 삭제됐었다.

데뷔 19년째를 맞은 튜브는 지난해 12월31일 밤 서울에서 펼친 콘서트가 케이블TV 음악채널 m.net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한국 방송에서 일본어로 노래한 첫 아티스트로 기록된데 이어 첫 공식 발매 음반의 영광을 함께 차지하게 됐다.

특히 이 음반에는 튜브의 히트곡 중 캔이 '내 생에 봄날은 간다'로 리메이크했던 '유리의 추억', 정재욱이 리메이크한 '시즌 인 더 선'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알음알음으로 히트했던 주옥같은 대표곡들이 실려 있다.

튜브가 일본의 '국민 그룹'이라면 히라이 켄은 일본 신세대를 대표하는 뮤지션. 톱스타들만이 자리할 수 있는 미국의 'MTV 언플러그드' 무대에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섰던 경력을 자랑한다.

'라이프 이즈'는 지난해 3월 오리콘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던 음반. 수록곡인 '커다랗고 오래된 시계'가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4곡이 연달아 히트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밖에도 직배 음반사들을 통해 1월 중 일본의 톱 듀오인 차게 앤 아스카의 베스트 앨범, 해체된 슈퍼 록그룹 X-재팬의 베스트 앨범, 인기 힙합 그룹 킥 더 캔 크루(Kick the Can Crew)의 앨범 등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