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했던 뮤지션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는 많았다.

\"아마데우스\"라든가 \"라밤바\", 얼마전 아카데미 수상의 영광을 안은 \"레이\" 등, 뮤지션의 삶은 창작의 고통과 환희, 치열한 자신과의 싸움으로 점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기에 이들을 재조명한 감동적인 영화는 오래도록 팬들의 가슴에 남는다.

미국 동부 하드코어 힙 합의 원조로, 이제는 \"전설적\"이라는 단어를 써도 어색하지 않은 래퍼 Notorious B.I.G.의 일생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Notorious B.I.G는 199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래퍼 중 한 명이었지만 1997년 L.A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사건이 있기 6개월 전에 당시 라이벌이었던 래퍼 2pac도 라스베이거스에서 죽음을 맞았다.

갱스터랩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당대 최고의 힙합뮤지션 두사람이 원인 모를 총격전으로 잇따라 사망한 것이다.

그후 미국 힙합계는 이 두 거목을 차례로 잃으면서, 동서부간의 반목이 심했던 힙합 씬이 구심점을 잃고, 영원할 것만 같던 갱스터 랩의 득세가 급속도로 시들해지고 만다.

Notorious B.I.G의 미국 힙합계에서의 비중은, Puff Daddy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쓴 `I`ll Be Mis sing You`가 97년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무려 8주 동안 정상을 지켰던 사실로도 충분히 입증이 되는셈이다.(이 곡은 Notorious B.I.G의 미망인 Faith Evans와 4인조 R&B그룹 112가 코러스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얼마전 Fox Search Llighter Pictures사가 Notorious B.I.G의 영화판권을 샀다.

작가 Cheo Hodari Coke이 쓴 Notorious B.I.G의 전기 \" Unbelievable: The Life, Death and Afterlife of The Notorious BIG\"을 토대로, 영화 \"Training Day\"에서 메가폰을 잡았던 Antoine Fuqua에 의해 스크린으로 옮겨진다.

가수 겸 음반 제작자이며 절친한 동료였던 Puff Daddy도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어느새 사건이 일어난 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Notorious B.I.G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

이달 초 Notorious B.I.G의 가족들은 법원이 이 사건을 미결정심리로 판단하고 경찰이 증거를 숨기고 있다고 밝힌 뒤, L.A시를 상대로 그의 억울한 죽음을 다시 밝히겠다고 소송을 냈다.

한편 Notorious B.I.G의 미망인인 Faith Evans는 최근 사망한 전남편 Notorious B.I.G와 Puff Daddy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은 듯 Bad Label을 떠난 뒤 새 앨범 \"First Lady\"를 발표했다.



-스타앤스타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