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 짙어지는 호숫가에서
지나간 과거사 흘겨보니
사랑은 꿈 이였소
내 가슴에 못을 쳐준 그 님이건만
왜 이렇게도 왜 이렇게도
미련이 남나요
*물새가 날아드는 호숫가에서
외로이 나 혼자 눈을 감고
추억을 그려봤소
내 가슴에 못을 쳐준 그 님이건만
왜 이렇게도 왜 이렇게도
미련이 남나요
첫 사랑 떠나보낸
사나이의 마음인가
오늘밤은 청계천에
비가 내리네
비바람 몰아쳐도
두 주먹 불끈쥐고
춘하추동 세월 가도
말없이 걸어왔네
아 식어 버린 찻잔위에
내일을 그려본다
청계천의 밤
그 무엇 찾으려고
나 여기 왜 왔던가
붉은등 푸른등에
청춘을 맡기며
남 몰래 가슴 아픈
설움을 달래가며
수레바퀴 돌아가듯
끝없는 대화속에
아 이 밤도 깊어가며
내일을 기약하리
청계천의 밤
팔공산이 높았나 자존심 키웠다
굵고 짧은 사투리로 됐나 됐다
이게 바로 대구 사람
멋쟁이 다 모였다 동성로에서
폼 나는 사랑을 했다
아 아 아 추억도 많은
대구는 내 사랑
한번 마음 주면 변함이 없는
잊지 마라 여기는 대구
금호강이 맑았나 너도나도 닮았다
옳고 맑은 마음으로 됐나 됐다
이게 바로 대구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