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슨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 앉자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강물이 봄 바람에 헤져기울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자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 합니다
가도 아주가지는 않노라시고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런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 합니다
가도 아주가지는 않오라시고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답답한 마음 아주 우울했던 날들
다 지나갔나 크게 한숨 쉬고서
고개를 드니 날 반겨주는 나뭇잎
외로운 오후 아주 천천히 흐르네
친구여 네게 바람 닮은 편지 쓴다
이 맑은 하늘 편지지에 물들여
고운 햇빛은 잘 어루만져 봉투에
옛 추억처럼 피어오르는 흙먼지
이 세상의 모든 근심
멀리멀리 사라지고
지금 이 순간 서로 조용히 웃음 지며
마주 보면 그 얼마나 좋을까
나의 친구여
얼룩진 마음 아주 소란했던 날들
다 지나가니 마음 가득 평화가
아무도 없는 이 한가로운 길가에
그리운 기억 흰 구름처럼 흘러가네
이 세상의 모든 근심
멀리멀리 사라지고
지금 이 순간 서로 조용히 웃음 지며
마주 보면 그 얼마나 좋을까
나의 친구여
얼룩진 마음 아주 소란했던 날들
다 지나가니 마음 가득 평화가
아무도 없는 이 한가로운 길가에
그리운 기억 흰 구름처럼 흘러가네
함박눈이 밤새 쏟아져내려
세상 모든 길이 지워지면
하얀 눈길 첫 발자국 되어
내게로 와줘
조용조용 세상 깨지않도록
새벽 길을 가장 먼저 걸어
아름다운 첫 발자국 되어
내게로 와줘
네가 눈을 맞으며 나를 부르며 올 때
길을 잃지 않도록 불을 밝혀 놓을 게
이른 아침 내가 눈을 떴을 때
미소 띠며 네가 서있기를
눈이 부신 그 새하얀 아침
꿈처럼 오길
네가 눈을 맞으며 미소 지으며 올 때
아주 멀리서라도 난 널 알 수가 있어
함박눈이 밤새 쏟아지던 날
꿈을 깨니 너는 오지않고
너를 찾아 난 갈 수가 없네
난 슬픈 눈사람
난 기다리네 난 갈 수 없네
그대 웃음 위로 맑은 햇살 퍼지니
오늘은 우리 헤어지기 좋은 날
함께 했던 날에 입맞추며 감사를
다가오는 날들 앞에 축복만이 있길
그대 가는 그 길이 강물처럼 흘러서
바람보다 더 멀리 자유롭게 가길
그대 가는 그 길이 내 맘으로 이어져
어디서든 언제든 아주 잊지 않길
그댈 보는 내 맘 부족함이 없으니
오늘 우리 헤어져도 괜찮을 것 같네
그대 웃음 위로 맑은 햇살 퍼지니
오늘은 우리 헤어지기 좋은 날
함께 했던 날에 입맞추며 감사를
다가오는 날들 앞에 축복만이 있길
그대 가는 그 길이 강물처럼 흘러서
바람보다 더 멀리 자유롭게 가길
그대 가는 그 길이 내 맘으로 이어져
어디서든 언제든 아주 잊지 않길
그댈 보는 내 맘 부족함이 없으니
오늘 우리 헤어져도 괜찮을 것 같네
너의 웃음이 좋아 그 천사같은 웃음이 좋아
그 그늘 없는 웃음이 좋아 아 나는 살겠네
너의 웃음이 퍼져 저 하늘 멀리 날아서 가면
이 세상 모든 근심을 지워 날 가볍게 하네
너의 웃음이 어느 지친 어깨 위에 내려 앉아서
잠시라도 그 모든 시름 지울 수만 있다면
한 줄 시처럼 세상은 환하게 빛나고
나는 또 살고 싶겠지
새 봄날보다 푸른 네 웃음
온 누리 가득 뿌려 둔다면
지친 가슴마다 예쁜 꽃을 피울 테지
저 햇살보다 환한 네 웃음
그늘진 어딘가 심어 둔다면
상한 가슴마다 새싹들이 돋을 테지
너의 웃음에 취해 그 반짝이는 웃음에 취해
그 부서지는 웃음에 취해 아 나는 살겠네
너의 웃음이 퍼져 저 하늘 멀리 날아서 가면
이 세상 모두 손뼉을 치며 아 노래하겠네
너의 웃음이 어느 지친 어깨 위에 내려 앉아서
잠시라도 그 모든 시름 지울 수만 있다면
한 줄 시처럼 세상은 환하게 빛나고
나는 또 살고 싶겠지
너의 웃음이 좋아 그 천사같은 웃음이 좋아
그 그늘 없는 웃음이 좋아 아 나는 살겠네
너의 웃음이 퍼져 저 하늘 멀리 날아서 가면
이 세상 모든 근심을 지워 날 가볍게 하네
너의 웃음이 좋아 그 천사같은 웃음이 좋아
그 그늘 없는 웃음이 좋아 아 나는 살겠네
이 세상 모든 것들 집으로 돌아가는
노을도 따뜻한 이 저녁에
나만 홀로 길을 잃고 세월을 서성이나
무엇을 잃었는가 무엇을 얻었는가
지금껏 움켜쥔 주먹 안에
부끄러운 욕심 하나 그 하나만 남았네
저 바람같이 자유로운 날을 살다
어느 날 문득 바람같이 떠나가게
나 바라는 것 없이 남기고 갈 것도 없이
어떤 후회도 미련 하나 없이
내가 떠나는 그 날에 내가 두렵지 않도록
오직 자유로움만이 내 마지막 꿈이 되길
가까이 다가가도 느낄 수 없는 날들
세상은 자꾸만 멀어지고
따뜻했던 기억마저 온기를 잃어갈 때
눈앞은 흐려지고 걸음은 더뎌지고
이제는 조용히 들려오네
흘러가는 시간들의 그 쓸쓸한 소리가
저 바람같이 자유로운 날을 살다
어느 날 문득 바람같이 떠나가게
나 바라는 것 없이 남기고 갈 것도 없이
어떤 후회도 미련 하나 없이
내가 떠나는 그 날에 내가 두렵지 않도록
오직 자유로움만이 내 마지막 꿈이 되길
사라지길 그냥 잊혀지길 내 그리운 추억들도
다시 오지 못할 나의 사랑 그 모두
먼 옛날 우리가 처음으로 사랑을 하고
먼 훗날 서로가 마지막 인사 나누려 할 때
주위엔 아무도 없고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모자람 없이 하나 남김 없이
오롯이 그대에게 말할게요
고마웠다고 미워도 했다고
참 많은 꿈속에서 그댈 만났었다고
행복했다고 온 세상에 당신만 가득했으니
다음 생엔 그저 쉬어 가려고 해요
그 어떤 사람도 보이지 않고
그 어떤 얘기도 들리지 않고
길게 늘어진 황혼의 그림자
이젠 혼자서도 익숙하지만
고마웠다고 후회도 했다고
참 많은 추억 속에 그댈 찾았었다고
행복했다고 내 인생엔 당신이 전부였으니
다음 생엔 그저 비워 가려고 해요
참 많은 사람 중에 오직 그대 뿐이라고
행복했다고 온 세상의 빛을 다 가져갔으니
다음 생엔 그저 쉬어 가려고 해요
다음 생엔 그냥 스쳐 가기만 해요
덧없이 빠르게 흘러버린 나의 시간
내가 원한 건 무엇일까 생각해봐
그저 앞만 보고 달려오다
놓쳐버린 나의 모습들
왜 이제야 보이는 걸까
너무나 힘겨웠던 지난 날들을 오 한번 더
한없이 모자랐던 나의 마음을 오 한번 더
그땐 너무나 버거웠던 나의 어리숙한 사랑도
한번 더 지나간다면
내 가슴 속에 다 담을 수 있을 텐데
세월에 익숙해 바래버린 나의 것들
잠깐 멈춰서 돌아보니 더 바래졌네
모두 가져갈 순 없지만 그 중의 하나
나의 다짐을 고이 접어 넣어 새겨본다
너무나 힘겨웠던 지난 날들을 오 한번 더
한없이 모자랐던 나의 마음을 오 한번 더
그땐 너무나 버거웠던 나의 어리숙한 사랑도
한번 더 지나간다면
내 가슴 속에 다 담을 수 있을 텐데
많은 걸 놓치고 놓아주고
때론 어쩔 수 없었던 맘에
모른 척 돌아섰던 그 순간들 모두
다신 없을 나의 모습 속에 지금을 감춰두고
한번만 더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너무나 힘겨웠던 지난 날들을 오 한번 더
한없이 모자랐던 나의 마음을 오 한번 더
그땐 너무나 버거웠던 나의 어리숙한 사랑도
한번 더 지나간다면
내 가슴속에 다 담을 수 있을 텐데
덧없이 빠르게 흘러버린 나의 시간
습관처럼 오늘 가고 오늘 같은 내일 오고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시간들이 흘러가네
동화 같은 삶은 없어 잠시 웃고 잠시 우는
아주 작은 얘기들이 세상의 전부
힘들다면 쉬어가기 이 순간을 사랑하기
나를 한번 안아주기 또 없을 날들
습관처럼 오늘 가고 오늘 같은 내일 오고
날 떠나는 시간들이 표정 없이 흘러가네
차오르던 꿈들 빛나던 나의 날개
어느 샌가 사라지고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 갈 터이니
후횐 없어 나 행복했네
살아 아름다웠네 그 모든 순간들
내 삶에 감사를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 갈 터이니
나의 길에 나 입 맞추리
눈물 어린 영광들 그 아름다웠던
내 삶에 감사를
거친 시간 속을 나 다시 걸어간다 해도
두려워하지 않으리 그대가 곁에 있으니
흩어져간 꿈들 잃어버린 날개여
꽃들이 지고 나면 또 계절이 가고
아이가 자라나면 한 시절 가네
새날이 시작될 때 그 끝을 생각 않듯
사랑이 시작될 땐 또 영원을 믿지
하지만 마지막은 언제나 빨리 오고
아무런 준비 없이 이별을 맞지
꽃들은 피고 지고 또 계절은 돌고
아이는 떠나가면 또 오질 않네
새날이 시작될 때 그 끝이 기다리듯
우리의 사랑들도 곧 시들어가고
뜨겁던 노래들이 덧없이 식어갈 때
아이는 어느 샌가 늙어가겠지
눈을 떠라 아직 길은 멀다
내 가슴에 목마른 사랑 있어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니
저 멀리 가물거리는 별 하나가
다가가면 다시 멀어지는
모래 바람 너머 내 사랑이여
천 갈래로 바람은 불고
바람 속에 흐린 나의 길
쉴 곳은 없네 묻지 말고 걸어라
그대 곁에 이를 수 없다면
이 어둔 길 가야 할 이유 없어
사랑 하나 얻지 못한다면
이 모든 고통마저도 덧없으리
이 괴로움 모두 다한 뒤에
나의 길이 모두 끝나고 난 뒤
나의 눈물 떨어진 자리
그 상처에 별이 뜨는 날
이 길 끝에서 우린 다시 만나리
널 떠나 보낸 그 날은
끝 없이 길고 길어서
아직도 내겐 오늘이
여전히 그날 같아서
내 눈길 닿는 곳마다
이 손길 닿는 곳마다
아직 살아 있는 널 오늘도
또 한 번 나는 떠나 보낸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아직 다 하지 못한 말
어쩌면 너의 가슴을
멍들게 했을 그 말들
왜 이제 생각나는지
왜 그땐 몰랐었는지
어리석은 눈물이 기억하는
너는 왜 이토록 고운지
널 잃어버렸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아서
나 혼자뿐이라는 걸
정말 믿을 수 없어서
널 다시 떠나 보낸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끝이 없는 이별을 오늘도
혼자서 나는 되풀이한다